봄의 향기를 그리워하며 2012년 들어서고 새해 계획도 잘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데 벌써 2월, 아직 겨울이 다 가지 않아 새하얀 서리가 아침을 반기는 날이 많은데 곳곳의 양지에 성급한 잔디가 파릇하게 올라오며 봄을 재촉한다. 햇살 아래서 눈을 감으면 아직은 찬 공기가 볼을 얼얼하게 만들기도 하지.. 그리메 이야기 2012.02.02
겨울바다 눈을 감고 음악을 들으니 차가운 공기 속에 넘실대는 바다가 그려진다. 그러고 보니 지난 한 해도 바다 한 번 보지 못하고 보냈다. 바람에 일렁이며 성난 듯이 밀려오는 파도 해변의 모래를 쓸고 들어오다 힘에 겨워하다 거품을 만들어 내고 사라지는 파도 그것을 그려내다 상념에.. 그리메 이야기 2012.01.13
안개 짙은 아침에... 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에 그렇지만 높은 습도로 인해 무거운 몸으로 자욱하게 낀 안개의 아침을 맞이하였다. 바람 한 점 없는 아침을 걷다보니 안개가 나를 적신다. 머리를, 등을 그리고 내 안경을... 오늘은 무엇을 하며 어떻게 보낼까? 무엇을 나누고 무엇을 느낄까? 아침운.. 그리메 이야기 2012.01.11
한 해를 마무리하며... 밭이랑의 두둑에 담배 모종을 심으면 월요일 아침 초등학교 조회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잘 자라라고 모종에 물주고 고랑에 풀이 지라면 김을 매주고 하면 담배 잎의 넓이가 소머리만 해 질 때면 따기를 시작한다. 담배 잎줄기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지게위에 차곡차곡 쌓아 집으로.. 그리메 이야기 2011.12.30
2011년 크리스마스에... 1986년 6월 10일, 내가 오늘 시작한 책이 태어난 날로 오늘이 2011년 12월 25일 이니까 25년 하고도 6개월이 넘었다. 1983년에 첫 출판하여 23판으로 명시되어 있는 이 책은 그동안 어떤 경로를 통해 미국으로 왔는지 모르지만 내 손에 들어와 내 새끼로 시작한지 2년 정도 되었다. 그렇지.. 그리메 이야기 2011.12.26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날아본 적 없는 새처럼 날개를 난 숨긴다 울어본 적 없는 것처럼 난 나를 감춘다 내일은 누가 될지 나는 나를 모른다 내 안이 어떤건지 괜히들 알려들지마 한국의 한 걸그룹 소속의 “가인”이라는 한 가수의 “가인(歌人)”이라는 노래 가사 중 일부이다. 둘루스에 있는 한국 식.. 그리메 이야기 2011.11.29
걱정하던 대로였다 걱정하던 대로였다. 그의 엄마가 퇴근 했을 무렵인 오후 7시 전화를 걸었으나 전화를 받지 않는다. 퇴근을 해서 샤워를 하는 중인가? 조금 뒤 다시 전화를 하였으나 역시 받지를 않는다. 아들이 떠난지 정확하게 1주일이 지났다. 그리고 장례를 치르고 북적거리는 사람들이 모두 일.. 그리메 이야기 2011.11.02
꿈이었으면 좋겠다 꿈이었으면 좋겠다. 아침에 일어나서 “지난밤 악몽을 꾸었다”라며 꿈이었기에 다행이라는 이야기를 하였으면 좋겠다. 꿈이었으면 좋겠다. 아침에 일어나서 조금은 기분이 나쁘지만 “좋은 일이 있을꺼야“라며 행복과 희망을 이야기 하였으면 좋겠다. 내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 깨어.. 그리메 이야기 2011.10.28
해는 뜰 것이지만... 주님! 주님이 뜻하시는 것이 무엇 입니까? 주님의 사랑하는 자녀를 아무런 예고도 없이 데려가셔 저희가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희가 식사를 하고자 기도 드립니다. 졸망 앞에서 식사하는 것이 부끄럽고 미안하지만 그래도 먹어야 하는 것에 더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 그리메 이야기 2011.10.27
야베스의 기도 안녕하세요? 아틀란타 CEO School 송권식입니다. 오랜만에 메일 합니다. 지난 2~3개월 동안 종이 책 대신 전자책에 한참 빠져 지냈습니다. 그런데 전자책을 읽다보니 눈이 자꾸 침침해 지기도 하고 책 넘기는 소리와 종이 냄새가 없어 중단하였습니다. 지난 주말 3일 동안 한인교회에서 있었던 홍정길 목사.. 그리메 이야기 2011.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