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하늘의 별 가을밤 하늘의 별 조금은 선선한 가을의 하루 밤 놀이터 미끄럼틀 꼭대기 마루에 하늘을 향해 눕는다 하늘에는 별이 하나 덩그러니 보인다 깊은 가슴부터 치밀어 오르는 그 무엇이 눈가를 적신다 하늘에 수많은 그림이 그려진다 어릴 적 뒷동산, 까까머리 중학시절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 그리메 이야기 2011.10.06
동그라미 만남을 부러워 하며... 내가 사는 곳 아틀란타는 지금 수요일 아침 7시 그러니까 한국에서 동그라미 가족들이 한 참을 수다 떨 시간이다. 오랜만에 안숙이까지 참석한다고 하니 얼마나 더 즐겁고 화기애애 하겠냐고... 그래서 전화를 할까 하는 잠깐의 망설임이 있었지만 참는다. 물론 전화를 걸면 반가워 할 것.. 그리메 이야기 2011.09.28
나의 천당은 이런 곳입니다 사람에게는 다 저 나름의 천당이 있지요. 책이 잔뜩 쌓이고 잉크가 놓인 방이 천당인 사람. 음반이 가득 쌓이고 질 좋은 오디오가 놓인방을 천당으로 아는 사람. 화려한 옷들이 줄줄이 걸린 옷장이 천당인 사람. 포도주와 부랜디 병이 가득한 방을 천당으로 아는 사람. 돈이 가득 들어 있는.. 그리메 이야기 2011.08.31
세상을 사는 삶의 관점? 안녕하세요? 아틀란타 CEO School 송권식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이른 아침에 밖을 나가니 차가운 공기가 살갗을 스치고 차가움이 전해지면서 팔에 닭살이 오르는 것을 보니 계절의 변화에 더위가 한 풀 접히고 있음을 체험하였습니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 쬐어 뜨거워진 땅에 밤사.. 그리메 이야기 2011.08.24
아버지 벌써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어머니와 통화 중에 병원에 가자고 해도 말을 듣지 않는다는 말씀을 듣고 아버지와 직접 통화를 하면서 “무조건 빨리 병원에 가세요.”라는 추궁에 “내 몸은 내가 알아서 한다.”라는 마지막 통화를 하였던 느낌, 목소리가 생생한데 3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흘렀다. 그.. 그리메 이야기 2011.08.04
고프다 먹을 것을 충분히 먹어도 배가 고프다. 그렇다고 조금이라도 더 먹으면 속에서 부담이 되고 움직임이 둔해지는 것을 보면 물리적인 배가 고픈 것은 아니다.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것이 있으면 마음속에서 분노가 일어난다. 마음을 숙이고 되새김을 하면 분노할 일이 아님에도 소용돌이치는 마음의 잔.. 그리메 이야기 2011.07.14
우중충한 더운 초 여름에...... 아침부터 날씨가 우중충하다. 어제 내린 소나기 때문에 온도는 많이 내려가 선선함까지 느끼기는 하지만 습도가 높아서 그런지 맨살의 팔이 책상위에 있는 유리에 닿으면 끈적거린다. 그러서 그런지 별 탈이 없음에도 마음이 무겁고 며칠 전부터 조금씩 심해지는 허리의 통증이 강도 보다는 심하게 .. 그리메 이야기 2011.06.23
우리집 진돗개 "한라" 우리 집 진돗개 한라인데 우리의 미국 이민역사와 거의 같이하는 오는 겨울이면 나이 12살이 꽉 찬다. 더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털갈이가 한창이다. 틈만 나면 집안으로 들어와 시원한 바닥에 몸을 깔고 누워 더위를 시키곤 하는데 내가 다가가면 외면하거나 얼굴을 가리며 쫒아 내지 말아 달라는 모습.. 그리메 이야기 2011.06.14
기회를 만들 줄 아는 지혜 “불행이 다하면 행복이 찾아오고 즐거움이 다하면 슬픔이 찾아온다.“ 중국의 홍정상인 호설암이 일찍이 깨달았다는 인생철학이다. 호설암의 이름은 광용이고 자가 설암으로 1823년 예로부터 상인들이 많이 배출 되었다는 휘주에서 태어났고 일찍이 부친이 사망하고 열두 살의 나이에 홀어머니 곁을.. 그리메 이야기 2011.05.20
크리스천이 되면서... 예년보다 조금 늦었던 부활 주일이 끝나면서 뭔가 분주하면서도 마음을 다 잡으려 했던 것들에서 평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엔도 슈사쿠의 “침묵”을 읽고 충격 속에서 사순절을 시작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반항이랄까 아니면 소통을 위해서 노력하였고 우찌무라 간쪼의 “회심기”를 읽으며 참 된.. 그리메 이야기 2011.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