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아침의 단상 가을 아침의 단상 밝아야 하는 건 밝고 어두워야 하는 건 어둡고 붉어야 할 건 붉고 푸르러야 할 건 푸르고 그런 자연에 나는 있어야 할 곳에 있고 자연과 더불어 친구하고 November 3 2017 그리메의 컬럼과 글 2017.11.06
날 혼자 두지 말아줘 날 혼자 두지 말아줘 하늘이 붉은 꽃을 피우는 이른 아침에 난 운전을 하고 있었지 전화기를 보고 들었다 놓고 고장 난 것은 아니겠지? 네게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겠지? 네가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있으면서도 내 길동무 너의 목소리 들리지 않으니 뭔가 잃은 것처럼 허전하고 혼자 길을 .. 그리메의 컬럼과 글 2017.11.06
삶의 갈망 삶의 갈망 이른 아침 하늘을 여행하는 자유를 보았다. 나도 날고 싶다. 갈매기 꿈의 조나단처럼 나도 하늘을 날고 싶다. 살갗을 스치는 가을의 선선함이 마음을 흔들며 더듬이가 사랑을 갈망한다. 날고 싶다. 사랑을 향해 날고 싶다. September 14 2017 그리메의 컬럼과 글 2017.09.15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았다 금빛 노을 일렁이는 파도 처얼썩 거리는 소리 따스함 너의 향내 나만이 알 수 있는 너의 손길 너의 숨결 눈을 감을 때마다 네가 느껴져 그래서 난 눈을 감아 네가 그리워서 September 1 2017 그리메의 컬럼과 글 2017.09.02
엄마 엄마 엄마가 아프다 무릎이 아프고 허리도 아프다 그래서 뒤뚱뒤뚱 엉금엉금 그래도 웃는다 나도 웃지만 마음은 운다 엄마 내 엄마 어쩌지? August 25 2017 그리메의 컬럼과 글 2017.08.28
나·너 나·너 봄·여름·가을·겨울 변치 않고 일렁이는 파도 바다 꽃피는 봄 작열하는 태양의 여름 나뭇잎 너울너울 가을 온기 그리운 겨울 산 August 18 2017 그리메의 컬럼과 글 2017.08.19
네 목소리가 듣고 싶어 네 목소리가 듣고 싶어 오후에 갑자기 비가 많이 내렸어 베란다 문을 열었지 찻소리 호루라기소리 아련히 들리는 사람들 소리 그리고 쏴~ 하는 빗소리 네 목소리가 듣고 싶어 내 귀를 간질이는 너의 소리가 혹시나 하며 귀를 기울였지 빗소리 속에 네 목소리가 들릴까 해서 그·립·다 July.. 그리메의 컬럼과 글 2017.07.28
보고싶다 보고싶다 저녁에 묵은 김치에 돼지고기 넣고 한참을 끓이다 두부를 썰어 넣었지 그리고 또 한 참을 끓였어 잘 먹었지 푸짐하고 맛있게 배불리 그런데 마음이 찡하곤 먹먹해졌어 너와 함께 먹었더라면 너도 참 좋아했을 텐데 긴 한숨을 쉬고 머리가 비워지고 가슴이 굳고 우울하고 속상하.. 그리메의 컬럼과 글 2017.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