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2410

천일여행 2590일째 2022년 7월 23일(토)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2590일째 2022년 7월 23일(토) 애틀랜타/맑음 114/28/204 오늘은 아침 골프를 쉬고 오후에 Sugarloaf로 가서 걸은 후 클럽하우스에서 저녁을 먹고 내려올 계획이다. 무더운 여름 오후 걷는 게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오랜 만에 걸어보자는 마음과 클럽하우스 그릴의 사용해야하는 금액을 채우기 위함도 있다. 그럼에도 아해의 모닝콜에 몸을 일으켜 버둥거렸던 이유 또한 두 가지다. 아침에 깨는 일상의 습관을 유지하고픈 마음이 있고 깨우지 말아 달라든가 다른 시각에 깨워 달라고 하는 게 아해에게 혼란을 덜 주기 위함이다. 그리하여 모닝콜을 받고 깨서는 잠시 버둥거려보자고 했는데 자다 깨기를 2시간 반복하다 몸을 일으켰다. 더 있어도 되지만 어제 삼켰던 가시가 위 어느 곳에선가 자리를 하..

천일 여행 2022.07.24

천일여행 2589일째 2022년 7월 22일(금)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2589일째 2022년 7월 22일(금) 애틀랜타/맑음 113/28/203 비로 어제 쉬었던 골프 오늘은 날씨가 좋아 잘 놀았다. Mike Kim과 Stables-Meadows를 돌았는데 그야 말로 오붓하게 9홀을 잘 놀고는 Mike는 일하러 갔고 나는 나머지 9홀을 혼자 걸으며 사색하고 잘 즐겼다. 어제 아침의 폭우로 골프장의 곳곳에, 특히 몇 홀은 벙커가 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지기도 했고 다리가 넘친 곳은 나뭇가지가 쌓여 카트가 지나가기 쉽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잘 논 것은 어제 쉰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는 기분이었다. 물기가 많은데 햇살이 강하니 더운 습함이 올라와 후반으로 갈수록 힘들었지만 그 또한 운동을 생각하며 걸을 수 있어 감사했다. 운동을 마치고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면서 느꼈던..

천일 여행 2022.07.23

천일여행 2588일째 2022년 7월 21일(목) 애틀랜타/아침/폭우, 오후/흐림

천일여행 2588일째 2022년 7월 21일(목) 애틀랜타/아침/폭우, 오후/흐림 112/28/202 이른 아침에 흐리고 비가 내리고 있는 듯했지만 일기예보에서 8시를 조금 넘겨 비가 그칠 것이고 오후 2시까지는 천둥과 번개가 있지만 비는 내리지 않을 것이라기에 그를 믿고 준비를 마치곤 집을 나섰다. 골프장에 도착해 이메일을 보니 클럽하우스에서 ‘Weather Delay’라는 제목의 이메일 도착, Due to severe weather in the area, we are under a weather delay at the club. We do not know at this time when we will go all clear, but will update as soon as possible. 집을 나설..

천일 여행 2022.07.22

천일여행 2587일째 2022년 7월 20일(수)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2587일째 2022년 7월 20일(수) 애틀랜타/맑음 112/28/201 혼자 걸었다. 원래는 Mike KIm, Eric 등과 셋이 플레이를 하도록 되어있었으나 골프장에 도착해 화장실에서 Tee Sheet를 보내 첫 그룹에 누군가 있다가 취소를 했는지 Empty로 되어 있어 Scott에게 이야기를 해서 그리로 옮겼기에 혼자 Meadows-Stables를 걷게 되었다. 흐리고 소나기가 많이 온다는 예보가 있었기에 그에 대비한 충분한 대비를 하고 걷기 시작했는데 전반 9에는 많이 흐리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햇살이 많았고 그 열기로 땅의 습함이 올라오며 몸을 많이 지치게 했다. 때문에 후반 어느 시점부터 몸이 축축 늘어졌고 어지러움에 두통까지 왔다. 골프를 마치고 찬 물로 샤워를 했음에도 몸이 충분히..

천일 여행 2022.07.21

천일여행 2586일째 2022년 7월 19일(화) 애틀랜타/비

천일여행 2586일째 2022년 7월 19일(화) 애틀랜타/비 111/28/200 비가 내렸다. Sugarloaf로 복귀하는 첫 날 제법 많은 비가 내려 적어도 3홀은 비를 맞으며 걸었다. 우산에 비옷, 그리고 방수로 된 큰 모자까지 쓰고 걸었기에 몸이 많이 젖지는 않았고 오히려 사색을 즐기려고 빗속을 느릿하게 걸었다. 어쩌면 9홀 만에 멈춰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건 아주 잠시였고 ‘9홀만이라도 즐기면 충분하지.’라는 여유로움을 즐겼다. 페어웨이와 그린에 구멍을 뚫고 모래를 뿌린 위에 이미 많은 물이 뿌려져 있는 것에 적지 않은 비가 쏟아져 걸을 때마다 저벅거리며 물방울이 튀어 오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을 받아들이며 잘 놀았다. 전반은 Ray Kim선생과 둘이 쳤는데 그 분은 9홀을 마치고 ..

천일 여행 2022.07.20

천일여행 2585일째 2022년 7월 18일(월)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2585일째 2022년 7월 18일(월) 애틀랜타/맑음 110/28/199 월요일 아침이다. 같은 시각에 아해의 모닝콜에 몸을 일으켜 게으름을 피우며 움직이다 어머님과 영상통화를 했다. 잘 연결되지 않아 또 뭔가 실수를 하셨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일반전화로 연결했는데 영상통화가 걸려오지 않았단다. 그렇게 몇 번의 시도 끝에 연결되어 통화를 하는 데 내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지 전화기를 자꾸 귀에 대시니 어머님의 얼굴보다는 주름이 많이 진 귀 근처의 옆얼굴이 주로 보였다. 그냥 보는 것보다 영상으로 보니 훨씬 더 많이 주름이 보이면서 마음이 짠~했다. 요양보호사가 시간만 때우듯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는 말씀, 밥은 안 먹고 비싼 과일만 먹는다는 말씀, 막내이모 말이 이것저것 많이 시키라고 했다는 ..

천일 여행 2022.07.19

천일여행 2584일째 2022년 7월 17일(일)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2584일째 2022년 7월 17일(일) 애틀랜타/맑음 110/28/198 하마터면 아침 골프를 못 할 수도 있었다. 당연히 7시 30분 Tee time이 잘 되어 있을 거라 생각하고 골프장으로 갔고 Check in하는 데 이름이 없는지 당황해하더니 7시 48분에 나가란다. 7시 48분이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다음 주 예약이 그런 줄로 알고 나가 준비하다 Starter에게 확인하니 없단다. 가지고 있는 Tablet을 Reset하고는 하는 이야기가 7시 48분, 내가 뭔가 잘 못 들었거나 판단했다는 생각에 다시 클럽하우스에 가서 다음 주 예약을 확인하니 그 때서야 입력하면서 7시 39분이란다. 어디서 뭐가 잘 못 되어 그랬는지 모르지만 오늘 출발은 7시 48분, 예전에 만나 적이 있는 두 백인..

천일 여행 2022.07.18

천일여행 2583일째 2022년 7월 16일(토)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2583일째 2022년 7월 16일(토) 애틀랜타/맑음 109/27/197 낮에 시리얼과 아보카도로 점심을 먹으면서 편두통약을 먹었다. 보통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두통이 심하다 스트레칭에 이어 집을 나서면 사라지든가 아님 잦아지지 않아 약을 먹어 달래곤 하는 데 오늘은 아침에 두통이 있었지만 심하지 않아 잦아 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골프를 하는 중에, 아니 마치고 집으로 향할 때 더욱 심해져 약을 먹었다. 위가 불편하고 체한 것 같으며 아픈 게 어쩌면 왼손의 통증 때문에 진통소염제를 계속 먹어 그랬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목요일 아침에 진통소염제를 먹지 않았더니 통증이 심해 목요일 저녁부터 다시 연속해 약을 먹으며 통증을 달랬는데 어제와 오늘은 견딜만하다는, 그러니까 진통소염제를 당분..

천일 여행 2022.07.17

천일여행 2582일째 2022년 7월 15(금)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2582일째 2022년 7월 15(금) 애틀랜타/맑음 108/26/196 “당분간은 못 보겠네..” “네, 그러겠네요.” “그래도 아침에 여기서 치고 싶을 때 연락해요.” “네, 그러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했습니다.” “또 봐요.” 오늘 골프를 마치며 장영철 선생과 주고받은 인사였다. 기분에 학창시절 방학 때 시골에 갔다가 방학이 끝나면서 나눴던 인사와 비슷했다. Sugarloaf의 JULY AERIFICATION CLOSURE로 지난 6일부터 Chastain Park Golf Course에서 골프를 하게되었는데 다음 주 화요일부터는 Sugarloaf가 다시 Open하기 때문에 평일은 오늘이 끝이었다. 토요일인 내일과 일요일에도 Chastain에서 쳐야하지만 오늘 만났던 장영철/윤상호/박영규 등은..

천일 여행 2022.07.16

천일여행 2581일째 2022년 7월 14일(목)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2581일째 2022년 7월 14일(목) 애틀랜타/맑음 1076/25/195 요즈음 날씨 패턴은 오전에 대체로 흐리거나 조금 맑다가 오후에 소나기가 내린다. 아침에 골프 치는 사람 입장에서는, 특히 멀리가지 않고 Chastain Park Golf Course에서 골프를 하는 나로서는 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그야말로 운 좋은 패턴이다. 오늘의 일기예보 역시 아침에 구름이 조금 있다가 오후에는 소나기라는 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오후 2시까지 아침에 비해 더 맑고 더운 날씨다. 지난 화요일 왼손이 아파 고생을 하고는 진통소염제와 압박밴드, 그리고 고무손목보호대까지 찼던 어제는 통증을 거의 느끼지 않았는데 오늘은 골프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통증이 심해져 힘들었고 골프를 마치고 집에 ..

천일 여행 2022.07.15